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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22] 화학과 교수의 데이터 수업···기업·출연연 연구자 ‘줄섰다?’

Author
truepen
Date
2022-02-22 14:55
Views
10
이성광 한남대 화학과 교수는 바이오 화학과 데이터 과학을 함께 가르친다. 재학생은 물론 과학기술 현장에서 바이오화학과 데이터를 연결해 성과를 내려는 사람들이 이 교수의 강의를 신청한다. 그의 강의는 인공지능신약개발, [사진=한남대학교]
“바이오와 화학을 전공한 분들이 데이터 과학을 배우겠다고 찾아옵니다. 연구 현장은 물론 기업에서 신약과 센서 개발을 하는 연구자들이 강의를 신청합니다.”

바이오화학을 전공한 사람들이 데이터를 파이썬, R, Rapidminer 등을 공부하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한남대학교 화학과 강의는 데이터 기반이다.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연구결과를 얻으려는 수강자들로 분주하다. 그중에는 대덕연구단지 연구자들도 줄을 선다.

한남대학교(총장 이광섭)에는 연구자들이 먼저 찾는 데이터 스승이 있다. 이성광 화학과 교수. 그는 2019년부터 연구원들에게 데이터 활용을 교육해 왔다. 처음 9명이었던 수강인원은 점점 늘어나 기업인까지 찾는 수업이 됐다. 재학생들에게도 이 소식이 알려지며 데이터 과학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

강의는 분자구조와 단백질 기본개념을 익히면서 시작된다. 기본개념을 바탕으로 정보의 표현과 시각화 방법을 배운다. 이어 바이오화학 문헌, 화학구조 드로잉, 화합물과 생체분자 데이터베이스 등에 대한 실습이 숨가쁘게 진행된다. 강의 후반에는 신약개발에 활용되는 프로그램을 다룬다.

이 교수는 바이오화학의 기초부터 기업 실무에 접목될 수 있는 노하우를 직접 알려준다. 그래서인지 한 번은 바이오벤처 기업에서 신입사원 전원이 찾아온 적도 있다.

그러나 바이오화학과 데이터를 동시에 강의하고 배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의 강의는 화학 정보와 생체정보 데이터, 컴퓨터수학과 통계학을 경계없이 오가며 진행된다. 쉽지 않다. 그래서 이 교수가 항상 염두에 두는 것은 쉬운 강의다.

그는 “강의 내용이 생소해서 어렵고 힘들다는 수강생들이 많다. 그럼에도 수업을 다시 듣겠다고 찾아오는 수강생이 있다”면서 “매번 강의에서 더 이해하기 쉽게 설명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 화학과 교수가 왜 ‘데이터’ 강의를 할까?

이 교수가 처음 강의를 시작했을 때는 화학분야의 데이터만 다뤘다. 문헌과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해 정보를 검색하고 활용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당시에 한국화학연구원 석박사 연구원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커리큘럼도 수강생 중심이 됐다.

그런데 점차 다양한 전공의 수강생들이 찾아왔고 화학에서 바이오로 분야가 넓어졌다. 수강생의 수요에 따라 수업 범위가 넓어졌다. 데이터도 고도화된 분석 방법까지 다루는 방향이 됐다.

화학 전공자가 데이터까지 경계를 넘나들며 수업하는 경우는 많지 않아서일까. 어려운 수업임에도 수업을 듣기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이 늘었다. 3년간 재학생을 제외한 외부인원 80명이 수업에 참여했다.

이 교수의 강의를 듣는 학생들도 특별하다. 수강생들은 생명과학, 제약, 화학물질평가, 소재개발 등을 담당하고 있는 산업현장의 전문가들이다. 본업에서 역량을 펼치기 위해 재직자로서 교육을 받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 교수는 “수강생들은 강의를 들으면서 신약 개발, 센서 개발, 독성 예측 등의 분야에 데이터를 적용 하고자 수업을 듣는다”라고 설명했다.

강의는 실제 데이터를 다루기 때문에 더욱 강점이 있다. 실습은 바이오화학 정보를 다루기 위한 10종의 프로그램을 활용하면서 이루어진다. 특히 바이오화학 분야에서 유용한 ‘나임(KNIME)’은 수강생들이 써보고 싶어하는 프로그램으로 인기가 높다.

수업이 끝나도 수강생과의 관계가 이어진다. 수강생들은 본업으로 돌아가 배운 내용을 활용하면서 질문을 해온다. 이 교수는 수강생들에게 답변을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라고 했다. 그러나 가장 보람을 느끼는 부분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그는 “바이오화학과 데이터를 접목한 수업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바이오화학 분야에서 데이터 전문가를 키우기 위해 필요한 일이기도 해서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교육이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강의를 하려고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성광 교수가 진행하는 ‘바이오화학 정보개론’은 15주 강의이다. 온라인 형태로 외부에서도 접속이 가능하다. 다만 인원제한으로 신청이 제한될 수 있다. 접수 기간은 25일까지이며 교육신청은 등록원서를 바이오헬스케어협회 사무국(leesk@hnu.kr)에 접수하면 된다. 문의는 042-721-1228로 가능하다.

출처 : 헬로디디(https://www.hellodd.com/news/articleView.html?idxno=95910)